• 260930

    편의점 중에서 GS를 가장 선호한다. 나에게 있어서 가장 편의점다운 느낌인데, 왜 그런가 생각했는데 학부 다닐 때 가장 유용하게 이용했던 편의점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. 아니면 김해자 도시락에 대한 좋은 인상 때문일지도 모르지만.

    수업을 하기 전에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편의점에 들렀다. 계란을 먹을 참이었다. 세븐일레븐이었고, 감동란과 동의 반숙란이 있었다. 원래 감동란을 먹으려 했으나 “동의 반숙란”을 처음 보게 되었고, 이것은세븐일레븐만의메뉴인가GS에없는유니크한계란인가 라는 생각으로 동의 반숙란을 골랐다.

    나는 계란껍질을 잘 깐다. 그렇다고 생각한다… 그런데 동의 반숙란은 정말 껍질이 잘 까지지 않았다. 계란 흰자들이 울퉁불퉁 깎이고, 이 계란을 먹고 나면 일곱 시간 뒤에서야 밥을 먹을 텐데, 내가 산 동의 반숙란에만 문제가 있던 걸까? 그럼에도 동의 반숙란은 나의 걱정과 무관하게 자신의 살을 깎아내고 있었다.

    네이버에 ‘동의 반숙란’을 검색하면 AI 브리핑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: 동의반숙란은 행복담기에서 개발한 반숙 계란으로, 껍질을 깨지 않고 노른자 속까지 양념을 침투시키는 자체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.

    정말로 간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. 감동란보다 간이 세다고 생각했으니까. 그러나 노른자 속까지 양념을 침투시켰기 때문일까? 껍질이 정말 까지지 않았다.

    계란 껍질은 왜 먹을 수 없는 걸까? 나는 포도도 껍질 째 먹고, 사과도 껍질 째 먹고, 새우도 껍질 째 먹는다. 계란은 그럴 수 없다. 동의 반숙란은 껍질이 정말 까지지 않았다.

    계란은 왜 계란인 걸까. 과학자들은 닭이 먼저라고 했다가 달걀이 먼저라고 했다가 어쩌구저쩌구 나는 ‘달걀은 닭의 미래’라고 적었고 그렇게 생각한다. 그래야 납득할 수 있었다. 껍질은 정말로 까기 어려웠지만 그랬다.

  • 260921

    금요일에 퇴근하면 서울에 간다. 항상 17시 39분에 천안아산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타는데, 이 KTX의 열차 번호는 044번이었다. 8월까지는. 9월부터는 차량이 변경되어 430번 KTX가 되었다.

    KTX 044의 경로는 천안아산 -> 광명 -> 서울이다. 9월부터 변경된 KTX 430의 경로는 천안아산 -> 용산 -> 서울이다.

    KTX 044는 이제 앞순번으로 변경되어 16시 37분에 출발하게 되었다. 그렇다면 17시 이후에 광명에 가는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? 17시보다 16시에 광명에 가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걸까?

    천안아산역에는 가판대를 놓고 상점을 운영하는 두 분이 있는데, 한 분은 핸드폰 악세서리를 판매하고 한 분은 화차 및 간식을 판매한다. 인터넷에서 찻잎을 구매하려면 보이차나 녹차, 자스민차가 대부분인데 여기는 다양한 찻잎을 판다. 차를 먹게 된 이후로 이곳에 자주 간다. 사장님은 나를 ‘단골’이라 부른다. 그정도까진 아닌 것 같은데.

  • 260723

    그리고 멀리 가고자 했다네